앞 못보는 김소영의 아들 이경선은 많은 죄를 짓고 집을 떠나 피해 다닌다. 어느날 그는 부모형제가 그리워 집을 찾아든다. 때마침 동생 연실이가 그 오빠를 집앞에서 만난다. 이때 비록 앞못보는 아버지였지만 그는 자식이 온 것을 육감으로 안다. 동생과 오빠는 아버지가 들을세라 차마 아무 말도 못한다. 아버지는 한탄스럽게 말한다. "내 아들은 정녕 어디가서 착한일을 하고 있을거야."라고. 그 말을 들은 아들은 입밖에 나오는 "아버지"소리 한마디를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 세운다. 아버지가 바라시는 착한 자식이 되야겠다고 다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