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애쉬, 나는 노예다. A.D. 1300년쯤 되는 것 같은데, 난 지금 죽으러 가고 있다. 항상 이랬던 건 아니다. 내게도 진짜 삶다운 때가 있었다. 직업도, 린다라는 멋진 여자 친구도 있었다. 우린 산 속의 작은 오두막에 갔었다. 그곳은 어느 고고학자가 번역과 연구를 하던 곳 같았다. 그건 죽음의 책이었다. 표지는 인간의 가죽이었고, 잉크는 피로 쓰여진 책으로 고대 수메르인의 기괴한 장례의식과 악령을 부르는 범을 담고 있다. 이 세상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책이었다. 그 책이 악령을 불러 내고야 말았다. 린다를 데려갔고, 다음엔 나를 쫓아왔다. 내 손으로 들어가 악령이 씌었고, 난 손목을 잘라내 버렸다. 그래도 그치지 않고 다시 찾아왔다. 거대한 힘으로."}
20세기에서 '죽음의 책'에 의해 14세기 중세 시대로 끌려온 외팔이 청년 애쉬(Ash: 브루스 캠벨 분). 그가 함께 가져온 것은, 12구경 레밍턴 엽총과 체인 톱, 그리고 그가 타던 73년형 중고차 뿐이다. 그는 핸리 백작의 부하인 줄 아는 성주 아서(Arthur: 마커스 길버트 분)에게 포로로 잡히고 만다. 그들에 의해 괴물들이 사는 구덩이에 던져진 애쉬는 체인톱으로 괴물들을 처치하고 살아나온다. 그래서 사람들은 애쉬가 그들을 괴물들로부터 구원하러온 사람으로 인정하기 시작한다.
애쉬는 그곳에 살고 있는 쉐라(Sheila: 엠베스 데이비츠 분)와 사랑에 빠진다. 자신이 살던 20세기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애쉬는 악마들의 손으로부터 죽음의 책을 빼앗아 오는 길 뿐이라는 것을 알고는 이를 찾아나선다. 유령들이 득실거리는 숲에서 악령에게 공격을 받은 애쉬는 낡은 풍차안으로 피신한다. 그 안에서도 악마의 공격은 계속되어 싸우던 중 거울을 깨뜨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여덟 난장이들이 나타나게 된다. 모두 다 죽여 버렸지만 할 수 없이 삼켜 버린 한 놈이 몸안에서 자라기 시작해 결국 또 하나의 애쉬가 몸에 붙어 있다가 떨어져 나간다. 결국 그놈도 죽이고 땅에 묻어 버리는데.
[스포일러] 애쉬는 죽음의 계곡을 향하여 책을 찾아 내지만, 책을 손에 넣기 전에 외워야하는 주문의 마지막 단어를 잊어버리고 만다. 그것의 결과는 엄청났다. 죽은 영혼들이 깨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묻어버린 애쉬의 쌍동이가 살아나 다시 살아난 암흑의 군단을 이끌고 '죽음의 책'을 다시 찾기 위해 애쉬가 피신해 있는 아서의 성으로 쳐들어오기 시작한다. 해골 군대의 공격에 애쉬와 아서의 군대는 애쉬가 가져온 자동차와 20세기식 발상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대항하여 싸운다. 마침내 애쉬는 자신을 따르는 성의 군사들과 마지막에 지원을 해온 헨리(Duke Henry: 리차드 그로브 분)의 군사들의 힘들을 모아 함흑의 군단을 물리친다. 그리고 책에 써 있는 데로 한방울에 1세기 동안 잠을 자는 약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다. 쉐라와의 아쉬운 이별 뒤, 자신이 잠들 곳을 찾아 떠난다. 어느 동굴에 이르자 입구를 폭발시켜 막고 잠자는 약을 먹는다. 그러나 애쉬는 또다시 중대한 실수를 하고 만다. 6방울을 먹어야 할 것을 그만 7방울을 먹은 것이다. 이를 모른 채 잠든 애쉬, 태양이 무수히 뜨고 지고, 전쟁과 평화가 계속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 이윽고 애쉬가 깨어난다. 기대에 부푼 그가 동굴 밖으로 나왔을 때 세상은 이미 핵전쟁으로 모두 파괴되어있는 참혹한 잿더미가 펼쳐져 있는 광경 뿐. 통곡하는 애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