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작]<누드 모델> 예고편 미리보기
줄거리
발자크의 단편 <미지의 걸작>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누드 모델>은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라기보다는 스스로가 그 창작
과정 자체에 가까운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리베트의 영화들 가운데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작품. 44회 깐느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LA 비평가
협회 외국어영화상 수상. 국내엔 편집된 93분으로 개봉되었고, 2004년
4시간 전편 DVD가 출시되었다.
프랑스 남부 예술인촌에 기거하고 있는 화가 에두아르트 후텐호페르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니콜라스와 그의 애인 마리안느가 친구 미술상인
포러비스를 만나면서 후텐호페르가 십년전 미완성으로 남겨둔 작품
미녀 말썽꾸러기의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후텐호페르는 자기 영혼에
깃든 다시없는 걸작을 남겨야겠다는 강박관념과 집착으로 붓을 놓은 채
십년동안 예술적인 광기에 휩싸여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운명처럼 찾아든 니콜라스와 마리안느의 등장으로 후텐호페르는 다시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지만 결국 그는 친구인 니콜라스의
충고를 받아들여 예술가의 끊어버릴 수 없는 욕망인 명작에 대한 집착으로
아름다운 방문자 마리안느를 모델로 택하여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마리안느는 모델이 되기를 처음엔 완강히 거부하지만 호기심과 확인받고
싶은 자기의 젊고 아름다운 육체때문에 모델 역할을 결국은 수락하게 된다.
거기서 본격적으로 주제에 접어든 이 영화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완성
하기까지 단 5일동안에 일어나는 화실에서의 일을 전혀 더하거나 빼지 않은 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꼼꼼하게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에 후텐호페르는 벽에 그림을 놓고 시멘트로 봉해버린다. 작품을 위해 피까지
토해낸 누드모델 마리안느는 마을을 떠난다. 교훈은 없다. 그저 육체 대신에 영혼이 남았고 작업시간동안의
순수했던 열정이 이후로도 끊임없이 장인의 가슴을 덥힐 수 있다는 것 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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